임신 중 먹으면 안되는 음식

1. 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임신 중 술, 담배는 꼭 피해야 합니다. 간에서 해독이 되지 않고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태아가 알콜을 섭취하게 되면 태아의 뇌와 기타 중요 기관의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나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와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지적장애, 행동문제, 성장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태아의 성장 및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유산 및 사산의 위험까지 증가하므로 임신 중 절대 술을 드시면 안됩니다.

2. 카페인(커피)

카페인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혈류에 흡수되어, 태아의 심장 박동 수를 증가시키거나 태아의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사산 및 조산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태아의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임산부 하루 권장 카페인 섭취량은 300mg 이하로, 하루에 1잔 정도까지는 괜찮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 1잔 카페인 함유량은 150mg 정도입니다.

3. 비타민A

비타민A도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임신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임신 초기에 과다한 비타민A 섭취시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A는 영양제보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상추, 깻잎, 당근 등의 채소와 동물의 간과 같은 내장육, 지방이 많은 생선, 계란노른자, 우유, 유제품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중 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동물의 간이나 간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 수유부의 비타민 A 일일 상한 섭취량은 3,000마이크로그램입니다. 

 

4. 날 생선, 날 고기(날 음식)

임신 중 날 것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는 '식중독 위험' 때문입니다. 날 것이나 미처 익히지 않은 음식은 세균, 바이러스 또는 기타 병원체가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며, 임신 중에는 장염 약을 먹을 수 없고, 식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리스트리아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리스트리아는 생식포 및 날 것의 해산물, 어유, 소세지와 같은 육류 등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리스트리아 감염은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사산이나 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연어, 참치와 같은 큰 생선 역시 금기하는 음식입니다. 살에 수은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 수은이 태아에게 전달되면 태아에게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태아의 중추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5. 식혜, 수정과

식혜와 수정과는 전통적으로 식혜에 포함되어 있는 엿기름이 젖을 마르게 한다고 하여, 단유시에 산모에게 먹였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모유를 수유할 예정이라면 식혜와 수정과는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6. 생강

생강은 임신 초기 입덧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생강은 열이 많은 음식으로 몸에 열이 많거나, 생강 섭취 후 구토나 설사를 하게 되면 태아에게도 좋지 않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7. 탄산음료

탄산음료에는 액상과당, 합성 감미료, 착색제 등이 있어 임신 중 탄산음료를 마시면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임산부에게도 임신 중 당뇨, 비만 등의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액상과당이 들어있는 탄산음료를 마시기 보다는 탄산수로 대체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탄산수 역시 속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서 과다 섭취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8. 팥, 율무 등은 임신 중 먹으면 안되는걸까?

팥과 율무는 찬 성질이 있어 임신 중 먹으면 자궁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여 금기시하던 음식인데, 과학적으로 밝혀진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팥은 비타민B 함량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킨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율무는 자궁수축을 일으킨다는 속설이 있지만, 일반적인 음식 섭취 정도로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큰 영향은 없어, 많이 드시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