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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ica world

부활절과 사순시기에 대해 알아봐요.

by 베로니카V 2024. 3. 10.

 

1. 부활절이 무엇일까?

부활절은 기독교 최대 명절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3일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 후 첫 만월 이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매년 날짜가 달라지며, 2024년에는 3월 31일이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인간의 죄를 용서하고 구원을 주었다는 기독교의 핵심적인 신앙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또한 죽음을 극복하고 새 생명으로 부활했다는 희망을 상징하는 날입니다.

한국 카톨릭에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이 공식 명칭이며, 개신교에서는 '부활절' 또는 '부활주일'이라고 합니다.

 

2. 사순절이란?

사순절은 부활을 준비하는 40일간의 기간인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기간입니다. 재의 수요일*로부터 사순절이 시작되며, 파스카 성삼일 전 40일 입니다. 2024년에는 2월 14일(수)부터 3월 28일(목)까지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시험을 받으셨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부활에 담긴 고통과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로, 세속의 것을 끊고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기간입니다. *재의 수요일 : 신자들은 참회의 의미로 이마에 재를 십자가 모양으로 바르는 것입니다. 지난 해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축복된 나뭇가지를 태운 재를 사용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상징하며, 신자들의 회개와 영적인 성장을 위한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사순절의 기간에는 참회, 단식, 자선을 통해 영적인 성장을 추구합니다.

 

참회 :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매일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다양한 참회의 방법이 있습니다. 

단식,금육 : 물질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영적인 것에 집중하는 행위입니다. 음식만 먹지 않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습관 속에 있는 다양한 유혹을 참는 것입니다. 

자선 :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이웃을 돕는 행위입니다. 각종 봉사활동, 기부 뿐만 아니라, 물건, 재능, 시간을 나누는 활동 역시 자선이 될 수 있습니다.

 

3. 파스카 성삼일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절기로, 2024년에는 3월 28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삼일로, '주님 만찬 성목요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성토요일', '파스카 성야와 부활주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스카의 의미는 '거르고 지나간다'라는 뜻입니다. 탈출기 1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압제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에게 각 가정의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멸망의 천사가 이집트를 휩쓸 때, 이집트의 맏아들, 맏배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양의 피가 칠해진 집은 건너뛰고 지나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떠나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이것을 기념하여 '파스카 축제'를 벌였습니다. 구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써 우리 죄를 짊어지고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심으로써, 성체성사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파스카 성삼일은 삼일에 걸쳐 지내는 파스카 축일입니다. 

 

4. 부활절에 달걀을 먹는 이유?

1) 새 생명의 상징 - 달걀은 껍질 속에서 새 생명이 깨어나 밖으로 나오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부활절의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마치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듯,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극복하고 새 생명으로 부활했다는 믿음을 나타냅니다.

2) 고행과 금식의 끝 - 기독교에서는 부활절 전 40일간 금식 기간인 사순절을 지냅니다. 사순절에는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식품을 먹는 것을 금합니다. 그런데 달걀은 동물성 식물이지만 새 생명을 싱징한다는 의미에서 사순절 금식 기간동안 먹을 수 있는 예외적인 식품으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달걀을 먹으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초기 기독교에서 달걀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관지었습니다. 껍질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극복하고 새 생명으로 부활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부활절 달걀을 염색하는 전통도 있었는데, 붉은색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며, 다양한 색깔은 희망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현대에는 부활절에 가족과 친구들 간에 달걀을 나누며 기념하고 있습니다.